종교 [임용민 종교칼럼]-선지자 사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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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자 사무엘
신구약시대를 초월하여 변함없는 사랑을 받는 인물이 바로 선지자 사무엘입니다. 그리고 그의 배후에는 순결한 믿음과 기도의 여인 한나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들 모자를 통하여 우리 자신의 기도생활을 다시금 솔직하게 돌아보게 됩니다. 한나는 기도할 뿐만 아니라 그 기도에 대한 응답을 확신하는 믿음의 여인이었습니다(요1서 5:14). 이 같은 확신의 기도는 자신의 굳게 닫혔던 태까지도 열게 하는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또한 한나는 자기 자식에 대한 분명한 뜻을 가진 어머니였습니다. 그녀의 유일한 소원은 자신의 아들이 하나님께 합당하게 쓰임 받는 인물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놀라운 믿음의 어머니입니다!
때문에 하나님의 경륜 상으로 보면, 사무엘의 모친 한나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필요로 하는 여인이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한나의 선한 믿음과 소원대로 아들을 주셨고 그 같은 소원대로 하나님께 바친 그녀의 아들을 자신의 합당한 그릇으로 사용하시기를 기뻐하셨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면으로 소개되고 있는 대제사장 엘리의 사역에 있어서 한나와의 관계만은 매우 긍정적으로 소개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한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빌었고 "이제 평안히 돌아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너의 기도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 축복해 주었습니다. 한나 역시 힘을 얻고 평안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간 후 곧 그녀는 잉태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나는 하나님 앞에 감사 찬양을 드립니다(삼상 2:1-10).
마침내 소원하던 아들을 낳은 한나는 젖을 뗄 때까지 어린 아들을 정성껏 길렀습니다. 그리고 유대관습상 3살쯤 되었을 때 젖을 땐 아들을 데리고 엘가나와 한나부부는 실로로 올라가 수소 제물로 여호와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한나는 엘리 대제사장에게 문안하고 자신이 지난 날 아들을 위해 기도하였던 여인임과 자신의 서원대로 여호와께서 주신 아들임을 소개하며 "여호와 앞에 평생 이 아이를 드리기를 원하나이다."라고 그 아들을 엘리 대제사장에게 의탁했습니다. 그 후로 어린 사무엘을 양육하며 교육시킨 인물도 대제사장 엘리였습니다. 그 후로 사무엘은 여호와와 사람들에게 총애를 받았습니다.
어느 듯 사무엘의 나이 12살 쯤 되었을 때 성막 안에서 잠자던 그에게 홀연히 "사무엘아 사무엘아" 부르는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사무엘은 곧 엘리에게로 달려가 "내가 여기 있나이다."라고 말할 때 엘리는 자신이 부르지 아니했노라고 말합니다. 그 후로 세 번씩이나 부름은 반복되었고 마침내 엘리는 하나님의 부르심임을 직감하고 사무엘로 하여금 돌아가 누웠다가 다시 부름소리를 듣거든 "주여 말씀하옵소서 종이 듣겠나이다."라고 응답하라 지시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의 부르심에 사무엘은 응답합니다. 이는 선지자로서의 최초의 부르심이었습니다. 또한 대제사장 엘리 가문에 대한 심판의 경고였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영적으로 타락상태에 빠진 엘리 대제사장 가문의 시대를 마감하시고 마지막 사사요 최초의 선지자와 제사장으로서의 임무를 사무엘로 담당하도록 하셨습니다. 이 같은 시대적 요구에 가장 필요한 믿음의 지도자가 바로 사무엘이었습니다. 사무엘의 생애를 다시금 정리해 봅니다.
첫째로 사무엘 가문과 개인적 배경입니다. 사무엘(Samuel)은 '하나님이 들으심'이란 의미로 그의 부친 엘가나는 레위의 아들 중 그핫의 후손이었습니다(대상 6:33-34). 또한 부친 엘가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인물로 매년 자신의 가족과 더불어 실로로 올라가 하나님을 경배했습니다. 그 때 자녀를 생산하지 못하던 아내 한나는 성막에서 홀로 서원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아들을 하나님 앞에 드릴 것을 서약합니다. 그 같은 기도는 응답되었고 마침내 아들 사무엘을 낳게 됩니다. 특히 사무엘의 모친 한나와 우리 주님의 모친 마리아는 많은 유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여인의 아들은 사사시대 종말기에 이스라엘을 다시 구원해 내는 인물을 낳았고 한 여인은 우리 온 인류의 메시아를 낳은 여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 역시 모두 우리 주님의 제자들이었습니다(행 1:14). 그러므로 지나친 존경심을 확대하여 그 앞에 기도하는 대상으로 까지 신격화 시키는 것은 하나님의 본래 뜻이 아니십니다.
둘째로 사무엘은 긴 사사시대를 마감하는 최후 사사였습니다. 그는 사사가 된 후로 온 백성들을 미스바로 소집하고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로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 섬기라. 너희를 불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삼상 7:3-4)격려합니다. 그리고 백성들로 금식 기도하도록 하며 하나님 앞에 번제를 드렸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친히 큰 우뢰로 적들을 혼란 속에 빠지게 하시고 이에 힘을 얻은 이스라엘은 적들과 싸워 승리하게 됩니다. 에벤에셀(Ebenezer)의 기적적인 승리였습니다(삼상 7:12-13). 그 후로 불레셋은 이스라엘에 굴복하고 사무엘 생존동안 이스라엘을 다시는 침범하지 못했습니다.
세 번째로 사무엘의 선지자와 제사장으로서의 임무입니다. 그는 제사장 아론의 후손이 아닌 레위 후손이었으나 하나님의 특별하신 시대적 섭리로 제사와 왕을 기름 부어 세우는 제사장 임무를 담당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노년에 백성들이 왕을 요구하게 될 때 결국 베냐민지파 기스의 아들 사울을 기름 부어 초대 왕으로 세웠지만 그는 하나님의 뜻과는 달리 하나님을 불순종함으로 결국 버림을 당하고 하나님께서는 사무엘로 하여금 베들레헴 유다의 후손 이새의 말째 다윗에게 기름 부어 왕을 삼도록 지시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는 죽는 날까지 사울로 인하여 슬퍼하며 그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다윗에 의한 이스라엘의 영광스런 새 시대를 열도록 준비한 인물로서 백성들의 애도 속에 주님 품으로 돌아간 위대한 인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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