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임용민 종교칼럼]-[왜 아들을 요구하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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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들을 요구하셨을까?]
루터의 가족들은 매일 경건의 시간이면 성경을 함께 읽었습니다. 어느 날 루터는 창세기 제 22장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그의 독자 이삭을 희생 제물로 바치라 말씀하신 이야기를 루터는 설명했습니다. 그 때 곁에 앉았던 케터린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예요? 하나님께서 어떻게 자신의 친 아들을 제물로 바치라 하실 수가 있단 말입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이 말하는 아내 케터린의 눈을 조용히 응시하던 루터는 단호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케이티! 하나님은 그렇게 하셨지!("Katie! He did!)
창세기 22장은 루터의 아내 케터린 뿐만 아니라 수많은 독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성경스토리 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유대인들은 창세기 22장을 아케다(Akedah)라 하며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주신 열 번째이자 마지막 그의 생애 최대의 시험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창세기 22장은 단순히 아브라함 자신의 믿음을 확인하기 위한 시험을 넘어 오늘 날 우리들에게 교훈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깊은 계시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우리 주 예수께서는 친히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 하는 것이로다."(요 5:39)고 말씀하셨습니다.
창세기 22장이야 말로 하나님의 독생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완벽한 그림자입니다. 또한 창세기 22장은 다윗의 시편 22편과 선지자 이사야의 53장과 더불어 완벽한 그 짝을 이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이 같은 창세기 22장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영적진리를 살펴보려 합니다.
제일 먼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으로 하여금 자신의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고 직접 명하신 사실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제까지 번제희생 제물로 동물들을 드리도록 명하신 것과 달리 최초로 인간 희생 제물을 언급하셨다는 놀라운 사실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인간제물을 금하셨습니다. 특히 이방 암몬족들이 어린아이들의 피를 그들의 신 몰렉에게 제물로 바치는 사악하고 참람한 범죄를 정죄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어째서 아브라함으로 하여금 자신의 독자 아들을 내가 지시하는 곳으로 가서 그를 번제물로 바치라고 명하셨을까요? 물론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은 그와 같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자신의 아들 이삭을 번제물로 드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천사는 그 순간 급히 아브라함을 불러 그를 제지시켰습니다. 따라서 아브라함은 비록 그의 마음으로는 자신의 아들을 제물로 드렸지만 그는 실제로 자신의 아들 이삭을 제물로 드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다시 한 번 재확인해 주셨습니다.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독자라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그러나 바울은 이 같이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셨다."(롬 8:32)
이처럼 우리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이와 같은 시험을 통하여 비밀한 하나님 자신의 심정을 최초로 들어내신 것입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으로부터 약 2000년 후 하나님께서는 친히 자신의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시고 그로 하여금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삼아 우리들의 죄를 위한 희생 제물로 삼으셨습니다. 이로써 구약의 수많은 짐승의 희생 제물로 영원히 없이 할 수 없던 우리 인간들의 죄를 마침내 하나님의 독생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우신 피로 완전하게 영원히 대속하여 주셨습니다(히 10:10).
다음으로 중요한 사실은, 죽음까지도 순종하는 아들 이삭의 놀라운 태도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아버지의 뜻을 온전히 순종하는 하나님의 독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 2:6-8)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눅 22:42)
"인자의 온 것은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하심이라."(막 10:4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사 53:5)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들을 어떻게 제물로 바치라 하실 수가 있나요?"라고 항의하는 아내에게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하셨지!"라고 대답했던 루터의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 죄인들을 사랑하셔서 친히 자신의 사랑하시는 독자까지도 아끼지 아니하시고 모두 내어 주시고 우리에게 영생의 선물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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