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임용민 종교칼럼]-인간 지혜와 영광의 상징인 솔로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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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지혜와 영광의 상징인 솔로몬
솔로몬의 출생에는 본인의 선택은 아니었지만 깊은 사연이 따릅니다. 부친 다윗은 누구나 인정하는 가장 위대한 믿음의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때 그는 육신적인 정욕을 이기지 못하고 간음죄를 범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가 임신한 사실이 드러나게 될 때 당황한 다윗은 회개대신에 결국 그녀의 남편의 목숨까지 빼앗는 악한 죄를 추가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선지자 나단을 보내어 그 같은 다윗을 책망토록 명하십니다. 다윗은 이 같은 하나님의 경고에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진정으로 회개하게 됩니다. 시편 51편과 32편 기록의 배경입니다. 그리고 다윗은 밧세바를 결국 자신의 왕비로 삼게 됩니다. 그러나 밧세바의 첫 아기는 하나님의 징계로 결국 죽고 맙니다. 다윗은 밧세바를 위로하고 다시 동침하매 그녀는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임신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태어난 왕자가 바로 솔로몬이었습니다. 솔로몬(Solomon)이란 '평화롭다'(peaceable)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자신의 선지자 나단을 보내어 이들을 위로하도록 특별한 은혜까지 베푸십니다.
"여호와께서 그를 사랑하사 선지자 나단을 보내사 그 이름을 여디디야라 부르게 하시니 여호와께서 사랑하심을 인함이라."(삼하 12:25) 이처럼 여디디야(Jedidiah)란 '여호와께 사랑을 입은 자'(Beloved of the Lord)라는 영적 깊은 의미가 포함됩니다. 그리고 다윗의 열 번째 왕자 솔로몬은 마침내 다윗의 보좌를 이어받게 됩니다.
솔로몬의 유년시절에 대해서는 알려주는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잠언서 31장에서 우리는 르무엘 왕 모친의 자녀교훈을 보게 되는데 이는 모친 밧세바에 의한 엄한 왕자교육을 받으며 성장하는 솔로몬 자신의 유년기를 암시해 줍니다(잠 31:1-9). 이처럼 르무엘 왕은 솔로몬 자신으로 성경주석가들은 조심스럽게 받아드립니다. 여디디야가 '주께 사랑을 입은 자'라는 의미라면 르무엘(Lemuel)은 '주께 헌신한 자'(devoted to the Lord)라는 의미로 양자 간에는 깊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됩니다. 또한 솔로몬을 다윗의 후계자로 삼게 하는데 모친 밧세바가 깊이 관여하게 됨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솔로몬은 약 20세 약관의 나이에 왕좌에 오르게 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리고 그는 40년간 다윗에 의해 굳게 그 터가 세워진 이스라엘왕국을 평화롭게 통치하게 됩니다(왕상 1장~11장).
즉위즉시 솔로몬은 먼저 기브온 성막으로 올라가 일천번제를 하나님 앞에 드립니다. 그날 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꿈으로 나타나셔서 그의 소원을 물으십니다. 그 때 솔로몬은 그가 백성들을 심판할 때 공평하게 선악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간구합니다(왕상 3:9). 이 같은 솔로몬의 간구를 기쁘게 여기신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전무후무한 지혜와 총명한 마음을 주실 뿐만 아니라 그가 구하지도 아니한 부와 영광까지 넘치도록 허락해 주셨습니다(왕상 3:12-13).
성경은 "솔로몬의 사는 날 동안 유다와 이스라엘의 인구는 바닷가 모래와 같고 단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백성들은 각기 포도나무와 무화과 아래에서 먹고 마시며 평화롭게 살았더라."(왕상 4:24-25)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3,000의 잠언과 1,005개의 노래와 아가서, 잠언서, 전도서를 남겼고 시편 72편과 127편 역시 그의 시입니다. 이처럼 풍부한 문학적 지혜뿐만 아니라 당대 풍부한 금과 보석들로 예루살렘 도성 내에 화려한 하나님의 성전(Temple)과 솔로몬 궁을 건축하였습니다. 그 같은 아름답고 그 화려한 궁전을 직접 목격하는 스바 여왕은 잠시 그 정신을 잃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빛이 크면 그 그늘도 크고 깊게 마련입니다. 솔로몬은 700명의 이방 왕비들과 300명의 후궁들을 거린 것 역시 하나의 기록적인 일입니다. 이는 한 남자와 한 여인의 결합을 본래의 원리로 정하신 하나님의 뜻에 대한 거역일 뿐만 아니라 그 자신의 영적 올무가 됩니다. 결국 노년에 솔로몬은 하나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방 아내들을 따라 그 마음을 돌이켜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따르는 슬픈 그의 종말을 보게 됩니다(왕상 11:3-7). 하나님께서는 솔로몬 당대에는 인내하셨으나 아들 르호보암 시대에 이르러 나라는 결국 남북 왕국으로 영원히 갈라지게 됩니다.
훗날 우리 주 예수께서는 솔로몬을 두 가지 측면에서 우리에게 교훈하십니다. 첫째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들의 백합화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마 6:28-29) 교훈하십니다. 세상 영광의 대표인 솔로몬의 어떠한 화려한 세상 영광도 하나님의 진정한 참 영광에 비할 바가 아님을 깊게 교훈하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약속된 장래의 모든 영광을 진정 깨닫고 감사하며 살아가십니까?
둘째로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일어나서 이 세대 사람들을 정죄하리니 이는 그가 솔로몬의 지혜로운 말을 들으려고 땅 끝에서 왔음이거니와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느니라."(마 12:42, 눅 11:31)고하셨습니다. 솔로몬의 지혜처럼 인간의 지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지혜 앞에서는 마치 태양아래 촛불처럼 비교될 바가 못 됩니다. 예수께서는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요 14:6)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진리가 무엇이냐?"라는 빌라도의 물음에 예수께서는 "무릇 진리에 속한 자만이 내 소리를 듣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사도바울도 골로새 성도들에게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사로잡을까 주의하라 이런 것들은 사람의 전통과 세상 초등학문을 따름이요 그리스도를 따름이 아니니라."(골 2:8) 경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헬라철학을 자랑하는 당대 고린도인들에게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십자가의 도(진리)가 미련한 것이로되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 1:18) 확고하게 도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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