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민 종교칼럼]-[종말계시 예언자 다니엘] >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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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계시 예언자 다니엘]

다니엘서 연구의 권위자 짐 스타(James A. Stahr)는 대략적으로 하나님께서는 매 500년마다 주기적으로 다음과 같은 중요한 인물들을 통해 우리 인간들에게 자신의 뜻을 계시해 주셨다고 정의합니다.

  아브라함(2000 BC), 모세(1500 BC), 다윗(1000 BC), 다니엘(500 BC) 순서입니다. 다니엘은 소선지자로 분류되지만 이는 예언자로서의 중요성을 우리에게 잘 상기시켜줍니다. 예수께서도 장차 세상종말에 다니엘의 예언을 주목할 것을 우리들에게 상기시켜 주시고 있습니다(마 24:15).

  구약 역대하는 주전 586년, 예루살렘 성은 마침내 바벨론에 의해 함락되고 유다는 결국 멸망을 당하는 것으로 마치고 있습니다. 바벨론의 침략은 3차에 걸쳐 진행되며 주전 605년 1차 침공 때 16대 여호아하스 왕과 더불어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은 왕족과 귀족으로 포로가 됩니다. 그리고 다니엘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로부터 비로소 시작됩니다(단 1:6).

  첫째로 다니엘은 누구인가? 성경은 그의 조상들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없지만 그는 유다계의 왕족이나 귀족 신분임이 분명합니다(단 1:3). 성경학자들 중에는 히스기아 왕에 대한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 말씀을 근거로 다니엘은 아마도 히스기아 왕의 후손 중에 하나일 것으로 추정하기도 합니다. 다니엘은 바벨론으로 이끌려 간 후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된 귀족이었기 때문입니다(왕하 20:17-18).

  다니엘(Daniel)이란 '하나님은 나의 판단자이시다'(God is my judge)라는 뜻으로 곧 '하나님의 이름으로 정의를 행하는 자'(Who in the name of God does justice)라는 의미로 풀이되기도 합니다. 그는 비록 15세 가량의 나이로 우상을 섬기는 이방나라로 이끌려간 이후에도 여호와께 대한 그의 신앙을 일평생 한 번도 떠난 적이 없습니다. 특히 다니엘은 느브갓네살 왕명인 줄을 알면서도 뜻을 정하여 왕의 진미와 그의 마시는 포도주로 자신을 더럽히지 아니하기로 작정한 단호한 믿음의 인물이었습니다(단 1:8). 또한 에스겔서는 다니엘을 '3대 의인'으로 말씀합니다(겔 14:14, 20). 다니엘은 바벨론 왕궁에서 왕을 보좌하는 최고위층의 인물이었습니다. 그 같은 직책은 페르시아 다리우스와 고레스시대까지 지속됩니다. 그는 한 번도 고국 땅을 다시 밟아 본적이 없고 거의 80평생을 이국땅에서 동족과 고국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며 그의 생애를 마치게 됩니다. 물론 환관이었기 때문에 요셉처럼 가정이나 후손은 없습니다.

  둘째로 예언자로서의 다니엘입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의 은밀한 것까지도 능히 깨달을 수 있는 매우 지혜로운 인물이었습니다(겔 28:3). 다니엘서 6장까지는 궁중에서의 그의 행적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독특한 네 가지 사건은, (1) 느브갓네살 왕의 거대한 신상에 대한 꿈 해석입니다. 그는 왕의 꿈을 통해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역사의 주관자이심을 분명하게 계시하셨음을 해석합니다(단 2:36-45). (2) 풀무 불 속으로 던짐을 받는 다니엘의 세 친구들입니다. 그들은 왕의 신상경배 강요를 거부함으로 뜨거운 풀무 불 속으로 던짐을 받게 됩니다(단 3:19-24). 그러나 하나님께서 친히 인자로 그들 속에 함께 하심으로 그들을 보호해 주셨습니다. (3) 벨사살 왕 연회장에서 벽에 쓰인 신의 글씨를 해석하는 다니엘입니다. 이는 벨사살 자신의 종말을 예고하는 하나님의 계시였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메대 군사는 벨사살을 살해함으로 바벨론은 페르시아에게 망하게 됩니다. (4) 사자 굴에 던짐을 받는 다니엘입니다(단 6:16-17). 페르시아 다리우스 시대에 다니엘에 대한 정적들의 모함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그 같은 대적들의 계략을 알면서도 다니엘은 여전히 창문을 열고 예루살렘을 향해 하루 세 번씩 기도하기를 쉬지 않았습니다. 결국 정적들은 이를 왕께 고발함으로 결국 다니엘은 사자굴속으로 던짐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가 신뢰하는 하나님께서는 맹수들의 입을 봉하시고 다니엘을 해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왕은 다니엘 모함자들을 그 사자 굴속으로 던졌을 때 그들은 단숨에 맹수의 밥이 되고 말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니엘의 종말계시 예언입니다. 다니엘서 7장 이하의 6장을 통해서는 다니엘 자신이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받은 매우 중요한 종말계시를 예언합니다. 그리고 결국 이 같은 다니엘의 예언들은 신약 계시록을 통해서 비로소 모두 성취되어 감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종말계시 예언연구자들에게 다니엘서 연구는 필수적이고 대단히 중요합니다.

  7장 이하에서 사자, 곰, 표범, 사납고 매우 흉측한 짐승이 출현하는데 이는 바벨론으로부터 페르시아, 희랍, 로마까지의 역사적 계시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신약 계시록 13장에서 동일한 짐승들의 재출현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어린 양의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들이 당할 환난기를 말씀합니다(계 13:8-18). 이를 '7년 대 환난'이라 부릅니다. 다니엘은 페르시아 고레스 왕의 예루살렘 새 성전건축 칙령을 기점으로 시작하여 그리스도(*기름부음 받은 자)의 초림과 그의 죽으심과 부활 그리고 교회시대를 계시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교회완성과 더불어 그리스도께서 친히 그의 몸 된 교회를 이 세상으로부터 끌어 올리시고 곧 지상에서는 7년 대환난기가 진행되며 이 시기가 끝날 때 만왕의 왕, 만주의 주께서 친히 재림하셔서 모든 대적들을 물리치시고 곧 천년왕국 건설과 이스라엘 회복을 성취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후 그리스도의 거대한 백 보좌 심판을 통하여 만민을 심판하실 것을 예언합니다(계 20:11-15). 그러나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은 이 같은 심판을 면하고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들어가 영원을 누리는 것으로 계시록은 그 피날레를 장식합니다(계 21:1-5). 뜻을 정하고 사는 사람, 쉬지 않는 기도의 사람, 하나님의 예언으로 우리의 믿음을 일깨우는 다니엘을 좀 더 깊이 배우기를 권합니다.

youngandb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