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임용민 종교칼럼]-[죄 사함의 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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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사함의 권세]
"수일 후 예수께서 다시 가버나움에 들어가시니 그가 집에 계신 소문이 들린지라...어떤 사람들이 중풍병자를 네 사람이 메고 예수께로 왔으나 많은 무리들로 인해 예수께로 데려갈 수 없음으로 그 계신 집의 지붕을 뜯고 구멍을 내어 중풍병자가 누운 상을 달아내리니 예수께서 저희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소자여,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라."(막 2:1-5)
그 자리에 있었던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의 이 같은 말씀에 즉각적으로 "이 사람이 어찌 이렇게 말하는가? 참람하도다. 오직 하나님 한 분 외에 누가 능히 죄를 사하겠는가?"라고 했습니다(6-7절).
여호와 하나님 한 분만을 유일신으로 믿고 있는 철저한 유대교인들이 예수님을 향하여 "한 인간에 불과한 사람이 거룩하신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권위적인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하는 반응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한 남자가 공중 앞에 나타나 자신을 하나님으로 자처하며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사람들의 죄를 용서해 줄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자신은 이미 전부터 항상 존재한 자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다시 와서 세상을 심판하겠노라고 외쳤습니다.
만일에 단순한 한 인간이 공공연히 이와 같은 엄청난 말을 퍼트리고 다녔다면 그는 희대의 거짓말 장이요 종교적 사기꾼이요 정신병자가 분명하며 인간을 유혹하는 악한 영에 사로잡힌 자일 것입니다. 기독교 변증론자 C.S. 루이스는 '순전한 기독교'(Mere Christianity)에서 이처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셨고 지금도 그는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그게 만일 진실이 아니라면 그는 미치광이거나 그보다도 못한 매우 나쁜 인간입니다. 당신은 그를 어리석은 바보로 여겨 입을 틀어막을 수도 있고 악마로 여겨 침을 뱉고 심지어 죽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그의 발 앞에 엎드려 참 하나님이시요 자신의 주님이시라 고백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를 위대한 인류의 스승이니 어쩌니 하는 선심성 헛소리에는 편승하지 맙시다. 그는 우리에게 그럴 여지를 주지 않았습니다. 그에게는 그럴 여지를 줄 생각이 처음부터 없었습니다."(94 page)
오늘 날 신 자유주창자들은 신 같은 존재는 믿지도 않으며 이제 필요하지도 않은 존재라고 감히 주장합니다. 우리 인간 자신 스스로 얼마든지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고 선택할 능력과 권한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옳고 그릇 판단은 각자가 본인의 판단과 선택으로 결정할 수 있고 그렇게 해야만 한다는 주장입니다. 가령 내가 남자가 되고 싶거나 여자가 되고 싶은 것은 신의 창조 섭리에 의한 결정이 아니라 본인 각자의 선택과 판단에 의해 택할 권한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지경까지 이르렀다는 사실은 인간 자신이 곧 신이라는 주장과 다를 바 없습니다. 자신이 신이니 자신의 옳고 그른 것도 자신이 판단할 권한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되면 법을 제정하고 시행하는 국가도 무시하게 되고 공권력이나 재판관들이 더 이상 필요 없는 그야 말로 무법천지의 시대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매우 유사한 시대현상을 지금 우리는 목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는 분명 마지막 때의 징조라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이 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 하는 때가 이르리니...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리니 이 같은 자들에게서 너는 돌아서라."(딤후 3:1-5)
만일에 인간의 모든 악을 심판하는 거룩한 공의가 없다면 이 세상은 바로 지옥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은 분명히 이처럼 전하고 있습니다.
"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하나님이 허물하지 아니하셨거니와 이제는 어디든지 사람을 다 명하사 회개하라 하셨으니 이는 정하신 사람으로 하여금 천하를 공의로 심판할 날을 작정하시고 이제 저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음이니라."(행 17:30-31)
또한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라."(히 9:27) 분명히 성경은 경고합니다. 다른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일지라도 자신이 주장할 수 없는 한 가지 분명한 철칙은 자신의 죽음과 죽음 후의 심판입니다.
중풍병자는 바로 모든 우리 인간의 상징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자신을 구원할 아무런 능력이 없습니다. 자신의 선행이나 종교적 열심으로도 스스로를 구할 만큼 완전한 인간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가 필요할 뿐입니다.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아들을 친히 내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죄를 알지도 못하신 그로 하여금 우리 죄를 삼으시고 우리 모든 죄를 대신 지신 하나님의 어린 희생양을 삼으셨습니다(고후 5:21, 요 1:29, 벧전 2:24). 그리고 그의 보배로우신 피로 우리의 모든 죄 값을 완전히 지불해 주셨습니다. 이 보다 더 큰 사랑 더 높은 은혜가 있을까요!
그는 마침내 "다 이루었다." 외치고 돌아가셨습니다(요 19:30). 우리 대속 완성의 승리의 외침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자는 영생이 있고 아들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요 3:36) 분명하지 않습니까?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아버지께서)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을 제자로 삼으라."(마 28:18-19, 요 17:2) 명령하셨습니다. 특히 죄 사함의 권세는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절대적이고 유일한 권세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습니다(롬 8:1). 과연 여러분은 그리스도 안에서 죄 사함을 받으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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