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여행 [Andrew’s Travel]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 뎁스벨리 국립공원 기차 이야기 (269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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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w Travel Notes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뎁스벨리 국립공원 기차 이야기 (269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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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계곡 국립공원’ 안에 DVRR (Death Valley Railroad) 이란 기차가 운행 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별로 많치 않다. 이 기차는 당시 미국 국내시장에서 세제 점유율 무려 50% 이상 차지할 정도로 유명한 세제 회사 Pacific Coast Borax Company 개인회사가 투자해 만든 철도다. 이 기차는 폭이 약 910mm 작은 협궤였다.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옆을 지나던 추억의 수인선 같은 동화책 속에서나 나올법한 협궤 기차다. 1937년 일제 강점기 때 민족의 애환 싣고 무려 60여년 동안 수원과 인천을 달리던 작은 꼬맹이 기차가 이곳 사막도 달렸다는게 처음에는 믿어지지 않는다.
지금부터 이곳 사막을 칙칙폭폭 달렸을 기차 레일 길 따라 이곳에 꽁꽁 숨겨진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가차를 만든 동기는 바로 1880년대 최고 품질의 붕소가 이곳 ‘죽음의 계곡 국립공원’ 안 여기저기서 발견 되면서부터다. 그리고 붕소 광산 최초의 개척자는 훗날 태평양붕소광산회사 하나로 합병한 스미스와 쥴리우스 그리고 다른 2명의 형제들이다. 결국 이 형제들은 각자 소유하던 붕소광산들을 1888년 하나의 회사로 합병 후, 회사 이름을 Pacific Coast Borax, Salt & Soda Company로 바꾼 것이다.
다소 생소한 붕소 영어로 Borax는 어떤 광물인가? 지금부터 200년 전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화학협회 모임에서 원자번호 5번으로 결정한 원소기호 B 광물질이다. 붕소는 현재도 우리들 삶에서 반드시 필요한 광물질이지만 옛날에는 가격이 어마어마한 고가라서 백(White Gold)이란 닉네임도 가졌다.
그럼 어떻게 이곳 뎁스벨리에서 고품질의 붕소가 대량으로 발견되었을까? 그 이유는 한마디로 700만년 전 화산재 속의 붕소 성분이 나트륨 함량이 매우 높았던 지금의 Bad Water Basin 일대의 소금호수로 유입되면서 만들어진 자연의 산물이다. 영겁의 세월이 지나면서 두 물질 즉 화산재와 나트륨의 궁합이 염호 안에서 기가 막히게 맞은 것이다. 그래서 이곳에서 이 세상 최고 고품질 광물 즉 붕소가 탄생한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당시 꼬맹이 증기기관차는 광산에서 생산한 붕소를 도시의 공장으로 옮기기 위해 퍼시픽 코스트 보렉스 광산회사가 투자하여 만든 약 20마일 거리의 협궤다.
이 협궤는 지금도 Furnance Creek Inn안Borex 박물관 건물 뒷마당에 전시되어 있다. 당시 이 협궤는 지금의 Bad Water Basin에서 좀 떨어진 Ryan Mine에서 오늘도 외롭게 자리 지키고 있는 Amagosa Hotel (흰색건물에 Amagosa Opera House 라고 적혀있다) 앞에 기차역 Death Valley Juntion 까지 운행했었다. 라스베가스에서 파럼프 (Pahrump) 시내 지나서 190번 국도 타고 좀 지나면 막바로 켈리포니아주로 진입하고 계속 진진하면 바로 삼거리에 아마고사호텔과 오페라하우스가 있다. 바로 앞 공터가 옛날 기차역 자리다. 미연방법에 의해 미국은 폐쇄가 결정된 철도나 국도 등은 어떤 이유없이 공사 전 자연의 모습그대로 100% 복원시켜야 하기에 지금은 전혀 기차길 자취가 없는 것이다. (다음 230부 계속)
Andrew Kim은 여행 및 사진작가로서 미국 전 지역에서 활동 중이며, 라스베가스 투어메이트에서 여행상담과 가이드도 한다. 대표 저서로는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Andrew’s Travel Notes’ 등이 있다. (투어문의 : 미국 714-625-5957, 한국 010-5380-3411 / Email : USATOUR@YAHOO.COM / 카톡 ID : USA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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