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여행 [Andrew’s Travel]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마피아가 오픈한 최초의 카지노 플라맹고호텔 (258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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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w’s Travel Notes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마피아가 오픈한 최초의 카지노 플라맹고호텔 (258부)
왜 벅시는 호텔 이름을 플라맹고 (Flamingo)로 명명했을까? 여기에는 냉정하고 잔인한 마피아 킬러 같지 않은 그의 순애보 같은 사연이 숨어 있다. 그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또 하나의 핑크 빛 사랑이야기가 만들어 낸 호텔 이름이기에 또한 흥미롭다. 뉴욕에서 살인혐의로 기소 받은 벅시는 루치아노 패밀리 조직의 명대로 1937년 단신 홀로 조직 확장 위해 서부 할리우드로 피신한다. 그리고 할리우드로 진출해서 배우로 이름 알리기 시작한 친구 조지를 통해 할리우드 사교계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다.
벅시는 어느 날 친구를 만나기 위해 영화 촬영장 방문했다가 그곳에서 우연하게 당시 할리우드 햇병아리 배우 버지니아 힐스를 만난다. 이 운명이 훗날 두 사람 모두를 죽음으로 몰고 갈지는 아무도 몰랐다. 자유분망 하고 개성이 강했던 버지니아는 처음 마피아 벅시 같은 잔인한 킬러에게 전혀 겁도 없었고 그녀의 안중에도 없었다. 아이러니하게 이런 당돌한 그녀에게 이미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유부남이었던 벅시는 자신도 모르게 사랑이란 두 글자 속으로 순식간에 빠진다.
주관이 정확하고 성격이 급했던 두 사람은 때로 격렬하게 충돌하고 그리고 풀어지고 다시 사랑하고 다시 미워하길 반복하는 사이가 된다. 그러는 사이 서로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사랑에 빠진다. 그래서 벅시가 플라맹고 카지노호텔 건축하는 중에도 그녀는 옆에서 특히 재정 분야에 있어서 깊은 내조를 한다. 급기야 벅시는 사랑하는 애인 버지니아의 다리가 가늘고 길어 자신이 붙여준 별명 홍학 (Flamingo) 즉 플라맹고를 그대로 호텔이름으로 결정한다.
지금도 호텔 외부의 네온사인에 붉은 홍학 날개들이 펼쳐져 있으며 호텔 뒤편의 야외 동물원에는 실제 홍학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두 사람은 호텔이 오픈한 그 다음해 봄 1947년 멕시코에서 비밀 결혼식을 올린다. 잔인한 킬러가 애송이 배우에게 사랑에 빠져 헤어나지 못한 채 결국 결혼까지 한 것이다. 그리고 이 사실은 뉴욕의 마피아 보스에게도 전달된다. 사실 마피아들은 벅시가 애숭이 여배우에게 빠져 정신 못차리는 것은 용서할 수있어도 그녀가 플라맹고호텔 건축하는 과정에서 건축자금까지 선을 댄다는 것에 대해서 는 전혀 이해 할 수가 없었다. 당시 마피아들은 다른 것은 용서할 수 있어도 자신들의 자금에 대해서 손대는 것은 절대 용서 못하던 시절이었기에 벅시를 사이에 두고 뭔가 암울한 공가가 흐르기 시작한다.
암튼 버지니아도 어느 순간 벅시에게 소년 같은 순수함을 발견한다. 그녀도 그런 그가 싫지는 않았기에 결혼까지 승낙한 것이다. 그리고 버지니아는 벅시에게 은밀한 제안을 한다. 자신의 남편이 더 이상의 살인자가 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그녀는 그가 마피아에서 도망쳐 유럽의 알프스 같은 깊은 산 속에 들어가 둘 만의 사랑으로 가득 찬 숲 속의 집에서 여생을 마치고 싶었다. 이런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벅시는 결정을 한다.
버지니아는 벅시에게 마피아의 돈을 뒤로 빼내 스위스은행 비밀 구좌에 넣자고 제안한다. 한마디로 도피자금이 필요했던 것이다. 둘이서 미래 보라 빛 꿈꾸며 자금을 빼돌리기로 한다. 유럽 이민자 출신인 버지니아는 아름다운 알프스의 산자락을 항상 그리워 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의 꿈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마피아들은 어느 날 벅시를 LA로 부른다. (다음 259부에서 계속)
Andrew Kim은 여행 및 사진작가로서 미국 전 지역에서 활동 중이며, 라스베가스 투어메이트에서 여행상담과 가이드도 한다. 대표 저서로는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Andrew’s Travel Notes’ 등이 있다. (투어문의 : 미국 714.625-5957, 한국 010-5380-3411 / Email : USATOUR@YAHOO.COM / 카톡 ID : USA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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