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Andrew’s Travel]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미서부케년들 종합선물셋트 같은 케년랜드국립공원 (25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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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w’s Travel Notes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미서부케년들 종합선물셋트 같은 케년랜드국립공원 (253부)
거대한 고동색 바위가 점점 익어가는 석양을 만나면 암석들은 모두가 타 들어 간다. 이런 병풍처럼 펼쳐진 바위들 행진. 초입부터 방문객 압도해 나간다. 이런 유타주 케년랜드 안에 들어와 Island In the Sky (하늘의 섬)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끽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Green River Overlook (그린강전망대)에서 바라다 보는 풍광은 어떤 혹성에 오지 않았나 싶을 정도다. 태고의 모습 그대로 망망대지가 펼쳐진다. 딪고 서있는 발 아래 낭떨어지 밑으로 펼쳐져 있다. 그리고 저 멀리 작고 작은 시골마을 시냇물처럼 보이는 그린강을 바라다 보면 무아지경 풍광에 빠진다.
그리고 록키산맥 3천 미터 이상의 알파인호수에서 발원되어 장장 2330 Km 돌고 돌아 나중에 뉴멕시코만으로 빠져 나가는 콜로라도강과 유유히 흐르는 그린강이 만나는 전망대이다. 타임머신 타고 약 150년 전으로 되돌아가 보자. 1869년 인류역사상 최초로 그랜드케년 탐사에 성공한 이들이 있다. 바로 탐사대장 웨슬리 파웰과 아홉명의 대원들이다.
이들은 탐사에 성공하기 위해 오크로 만든 배 4척에 나누어 타고 피눈물 실전연습을 바로 저 멀리 보이는 이곳 그린강 마지막 하류에서 했던 것이다. 지금부터 약 160년 전 남북전쟁으로 오른팔 잃고도 불굴의 의지로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웰슬리 파웰이 탐사여행 대장이었다.
이들의 피눈물 나는 탐사에 대한 열정과 불굴의 모험정신을 기억하는지 못하는지 오늘도 그린강은 아무 말없이 유유히 흐른다. 이런 웨슬리 파웰은 살아생전 탐험가로 그리고 지질학자로 인류사에 놀라운 족적을 남겼다. 그리고 1888년 그가 후손들에게 미국의 훌륭한 자연유산을 남겨주자고 사회 각계각층 유명인사들과 함께 만든 협회 National Geographic (네셔날 지오그래픽) 은 훗날 이 협회 이름 그대로 딴 유명한 잡지까지 발간한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지구촌 방방곡곡 진귀한 사진으로 감동과 신비감을 준다.
그는 비록 먼 옛날 이 세상 떠났어도 그의 족적은 지금도 이렇게 우리들 인간들에게 마치 지구의 파숫꾼처럼 생생하게 레포트 한다. 이런 파웰의 잔영이 지금도 보일 듯 하는 이곳 그린강 하류. 이런 강 바라다 보며 시공을 넘어 당시의 사람들을 그려보는 것도 여행의 중요한 매력 포인트다. 이 외에도 수많은 대자연의 신비한 풍광을 느낄 수 있는 케년랜드국립공원은 그래서 공원 이름 그대로 모든 케년을 집합해 놓은 듯한 대지 즉 케년의 종합셋트 선물박스인지도 모른다.
끝없이 펼쳐진 원시적 풍광. 그 풍광 속으로 영겁의 시간 단층이 겹겹이 쌓여있다. 그 단층들 침식은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 진행중이다. 지질 형성도 연대에 따라서 지질색도 다양하다. 이런 케년랜드 하늘섬 절벽 아래 끝없는 평원이 있고 그 끝으로는 또 다른 절벽이 있어 어쩜 그랜드케년 보다 더 웅장하다.
지질학의 전문지식 없어도 단계별 침식과정이 한 눈에 들어오는 지질학의 보물이 따로 없다. 이런 케년에서 유심히 대지를 물끄러미 내려다 보면 아무 생각도 안 든다. 오직 이런 경이로운 대자연을 조각한 조각가는 과연 누구일까? 그 외는 아무 생각도 안 든다. (다음 254부 계속)
Andrew Kim은 여행 및 사진작가로서 미국 전 지역에서 활동 중이며, 라스베가스 한국문화센터에서 미서부여행 소개와 안내도 한다. 대표 저서로는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등이 있다. (투어문의: 714.625.5957 / 유튜브방송운영: Hi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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