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여행 [Andrew’s Travel]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영화 인디아나 존스 배경으로 나온 아치스케년 (25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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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w’s Travel Notes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 배경으로 나온 아치스케년 (252부)
아치스케년 윈도우와 더블아치는 바로 이웃사촌처럼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둘다 모두 진귀한 풍광을 품고 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보기 힘든 거대한 사이즈 위용이 방문객들 시선을 한 순간에 제압한다. 그리고 난이도 전혀 없이 가볍게 트렉킹 할 수 있는 산책길로도 최고다.
천천히 걸으면서 수많은 영겁의 세월이 만든 초자연적인 풍광을 감상해 보는 것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다. 그리고 더블아치 앞에 가서 소리를 마음껏 질러보자. 메이라 공명이 너무나 청아하게 들린다. 로마 때 세운 이탈리아 베로나의 오페라하우스에서 불러대는 공명과 거의 비슷한 정도로 소리 반사가 대단하다.
그리고 더블아치 정면에서 바라 볼 때 왼쪽에 있는 코끼리바위도 감상해 보자. 정말 거대한 코끼리 한 마리가 붉은 바위 병풍 뚫고 나올 성 싶다. 자연이 빚은 신비한 모습의 바위들이 즐비한 이곳 아치스케년의 풍광은 보고 또 보아도 신비하다. 저자는 유타주에서 제일 사진이 멋지게 나오는 포인트 중 하나인 아치스케년 PARK AVENUE (파크아베뉴)를 일등으로 꼽는다.
계절에 상관없이 오전중에만 도착할 수 있다면 더 환상적인 대자연을 고스란히 렌즈에 담을 수 있다. 엷은 병풍같은 붉은 적토암이 마치 뉴욕 맨하탄 FIFTH AVENUE 닮아서 어머어마한 높이로 초고층 빌딩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이다. 그곳에는 나일강에서 우연히 발견된 3300년 전, 위대한 왕 투탕카멘의 양엄마이자 18대 왕조 파라오 왕비였던 이집트 여왕의 흉상 네페르티티와 그대로 닮은 언발란스락도 만날 수 있어 시선을 끈다.
그리고 그 아래로 약 1마일 정도의 트렉킹코스가 있는데 많은 서부영화의 단골 로케이션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아치와 기암괴석들이 빚은 대서사시 같은 아치스케년은 광대한 자연과 그 자연 속의 오묘함을 눈과 마음으로 교감 나눌 수 있어 좋다.
가고 또 가도 어릴 적 소풍 가기 전날밤처럼 마구 가슴 설레니 말이다. 특히나 이곳 파크아베뉴에 앞에 서면 약 1마일 정도의 초록지대가 있다. 많은 서부영화에도 나온 곳이다. 그 초록의 길을 따라 트렉킹하는 것도 또 하나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초록의 길을 걷다 보면 병풍처럼 둘러친 거대한 적토암의 병풍 속에 갇힌 느낌이다.
그래서 그런지 주위를 둘러 보면 어떤 행성에 불시착한 느낌이다. 모든게 다 경이로울 뿐이다. 이제 다시 발란스드 락( Balanced Rock)을 가 보자. 지금은 엄마바위만 남아 있어 마음이 안쓰럽다. 떨어질 듯 말 듯 아슬아슬하게 겨우 불어 있는 듯한 거대한 몸통 위의 얼굴이다. 그런데 사실은 그 바위 아래에 언발란스락 새끼바위도 있었다.
그 바위 앞을 가 보면 부서진 새끼 바위의 흔적을 볼 수가 있다. 1980년 초 어느날 무너져 버린 새끼바위처럼 이곳의 아치들도 언젠고 그 생을 다할 날이 올 것이다. 자연도 무수한 영겁의 세월 앞에서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죽음 앞에서 탄생의 신비를 느끼는 우리네 인간처럼 말이다.
Andrew Kim은 여행 및 사진작가로서 미국 전 지역에서 활동 중이며, 라스베가스 한국문화센터에서 미서부여행 소개와 안내도 한다. 대표 저서로는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등이 있다. (투어문의: 714.625.5957 / 유튜브방송운영: Hi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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