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여행 [Andrew’s Travel]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 켈리포니아 뎁스벨리국립공원 기차 이야기 (270부)
페이지 정보
본문
Andrew Travel Notes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켈리포니아 뎁스벨리국립공원 기차 이야기 (270부)
-
아마고사 호텔 (Amagosa Hotel)과 오페라하우스 역시 역전 앞에 퍼시픽 코스트 보렉스 광산회사가 1923년 공사 시작해 1924년 오픈한다. 소비자들이 당대 유명했던 세제 브랜드 Twenty Mule Teams 보기 위해 극한의 사막 기후 무릅쓰고 점점 몰려왔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오늘날의 Furnance Creek Inn 자리에 있던 광산에서 일하는 광부들 숙소를 빌려 주었는데 나중엔 이마저 감당이 안되어 결국 기차정거장 앞에 호텔을 지은 것이다. 그런데 몰려오는 관광객들 포화에 결국 이곳 아마고사호텔 마저 감당이 안되면서 1927년 회사는 고고한 자태를 자랑하는 빨간 타일 지붕에 실제 돌로 건축한 스페인 아도비풍의 Death Valley Inn을 건축한다. 그리고 이어서 같은 해에 Furnance Creek Inn 자리의 광부들 숙소를 완전 호텔로 개조한 것이다.
이제부터 이런 일련의 공사를 구상한 자브리스키에 대하여 알아 보자. 자브리스키는 바로 이곳 붕소광산회사 즉 Pacific Coast Borax Company (퍼시픽 코스트 보렉스) 부사장으로 36년간 재직하고 1933년 은퇴한다. 그는 이곳 뎁쓰벨리에 오랜 세월 동안 근무하면서 쉬는 날에는 뎁쓰벨리 일대를 탐사하고 노트에 꼬박꼬박 자신의 탐사일지를 작성하는게 사막에서의 유일한 낙이었다. 그는 어느날 나무 하나 없는 삭막한 사막임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 어디 보다 사막 만이 가질 수 있는 풍광에 도취되면서 말로 도저히 설명이 안되는 신비한 매력 속으로 빠져 든다. 아마도 이해인 수녀가 이곳 뎁쓰벨리 왔다가 쓴 다음과 같은 시처럼 자브리스키 또한 쎙택쥐페리 어린왕자 같은 마음으로 뜨겁게 뎁쓰벨리를 사랑했는지도 모른다.
불볕 속에 숨이 막혔습니다. 모래바람 속에 방향을 잃었습니다. 필요한 것이 너무 많은 곳에서 필요한 것이 아무 것도 생각나질 않네요. 죽음의계곡 이라 불리는 이곳에서 죽아간 사람들을 기억하며 목이 마릅니다. 사막을 끝까지 가면 물동이를 들고 당신이 계시리라는 확신. 신기루일지라도 오직 희망만이 양식입니다. 어쩌다 마주치는 사막의 풀처럼 흔적을 드물게 남기며 그러나 뜨겁게 살아야겠습니다. (이해인 수녀. - 사막 Death Valley 에서)
신비의 천연세재 붕소가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뜨거운 뎁스벨리 광산에서 나온다는 뉴스를 접한 소비자들은 하나 둘 이곳 사막으로 몰려오기 시작한다. 이곳 퍼시픽 코스트 보렉스 광산에서 생산되는 붕소 상표 Twenty Mule Teams가 미국 전역에서 대히트 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초기에는 정확히 스무 마리 노쇠가 끄는 붕소 운반 마차가 며칠씩 걸려 뎁스벨리 Juntion 즉 오늘날의 아마고사 오페라 앞에까지 붕소를 실어 날랐다. 그러나 세재가 인기를 끌면서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 가기 시작했다. 부랴부랴 1914년 작은 협궤 기차로 대체되면서 전설의 Twenty Mules 마차 운송은 영원히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다음 271부 계속)
Andrew Kim은 여행 및 사진작가로서 미국 전 지역에서 활동 중이며, 라스베가스 투어메이트에서 여행상담과 가이드도 한다. 대표 저서로는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Andrew’s Travel Notes’ 등이 있다. (투어문의 : 미국 714-625-5957, 한국 010-5380-3411 / Email : USATOUR@YAHOO.COM / 카톡 ID : USATOUR)
- 이전글주필칼럼-깜짝 놀란 연설 내용 25.03.07
- 다음글[임용민 종교칼럼]-[주의 복음을 전해야 하는 사명] 25.03.0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