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여행 [Andrew’s Travel]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콜로라도 강을 테마로 잡은 라스베가스 아리아호텔 (26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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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w’s Travel Notes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콜로라도 강을 테마로 잡은 라스베가스 아리아호텔 (262부)
필자가 20년 전에 당시 전 세계에서 최고 높은 빌딩이었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의 페트로나스 88층 쌍둥이 빌딩 처음 접했을 때, 빌딩 외관의 우아하고 품위 있는 모습에 감탄했다. 뉴욕 맨하탄 허드슨 강가 바로 앞의 World Finance Center 황금색 건물은 또 얼마나 멋진가? 특히나 석양이 질 때 배를 타고 강의 한가운데에서 이 건물 보면 그 노을에 채색되어 그 황금빛 그림자가 길게 허드슨강에 드리워지는데 이 풍광은 붉은 석양과 앙상블이 된다. 그리고 이내 이방인 가슴을 금빛 노스텔지어로 물들게 만든다. 미국 의사당이나 백악관 있는 미국 연방 수도의 관문 워싱턴 DC 공항의 우아하고 모던한 건물을 보자. 그 뿐 아니다. 오사카 국립박물관 그리고 뉴욕의 현대미술박물관 등등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건물을 설계한 분이다. 그래서 라스베가스 역사에 남을 또 하나의 거대한 복합지상 리조트겸 호텔 프로젝트이자 실제 이름이 될 City Center 건축설계 총책임자로 임명된 것이다.
이런 펠리는 원래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26살에 부인과 미국 이민 길에 올랐고 결국 미국땅에서 고생고생 끝에 장대한 꿈을 펼친 분이니 각국 이민자들에게 희망의 별빛이다. 1964년 미국시민권을 취득한 그의 첫 건축설계 시험 무대는 바로 LA 였다. 할리우드에 가면 큰 건물 퍼시픽 디자인센터가 있는데 그건물이 바로 펠리의 첫 작품이다. 그리고 같은 시기에 지어진 도쿄의 미국 대사관 건물도 그의 작품이다. 그리고 1977년에는 드디어 미동부 명문 예일대학 건축학 학장이 되어 동부로 이주하면서 그의 건축 세계는 더욱 절제된 현대사회에서 모던의 극치가 무엇인지 말해 준다. 마치 그가 설계한 건물 하나하나에서 그만이 가진 생명의 입김을 느낀다.
오늘날의 라스베가스라는 세계 최대의 환락가에, 세계 최대의 비즈니스 도시에, 세계 최대의 먹방 도시 도시에 세계 최대의 앤터테인먼트 도시 등등 ‘세계 최대’ 라는 수식어가 줄줄이 붙는 이 도시에서 펠리는 어떤 컨셉의 호텔을 지어야 하는지 간파하고 있었다. 이런 허허벌판 모하비 모래섬 한가운데 탄생한 어마어마한 라스베가스라는 도시를 만들어준 콜로라도 강을 지금껏 그 어떤 호텔도 테마로 안 잡았다는게 그에게는 너무 이상했다.
아리아호텔에 들어가 카펫이고 벽지를 보자. 모두 콜로라도강 강줄기를 의미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리고 프런트데스크 뒷면에 걸려있는 그 유명한 300만불 작품도 감상해 보자. 바로 콜로라도강 여신이 끌고 내려가는 강을 의미한다. 자신의 예일대 제자 중국계 미국인 마야의 작품 Silver River를 제작하게 만든 이도 페리였다.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에스커레이터 앞에도 마야가 리버를 소재로 한 조각품이 있다. 그리고 호텔 외관의 유리창 장식을 보자. 위에서부터 점점 강물이 내려가는 것을 연상케 하는데 이 또한 모두 콜로라도강을 의미한다. 이렇게 작은 것 하나하나에서 호텔 외관까지 그리고 호텔 이름까지 모두 콜로라도강을 의미한다. 4천만의 생명수 그리고 후버댐 때문에 태어난 도시 라스베가스. 이 모두의 주인공 콜로라도강. 페리는 그 주인공에게 다가가 아리아 선율같은 생명의 입김을 불어 넣어 준 것이다. (다음 263부 계속)
Andrew Kim은 여행 및 사진작가로서 미국 전 지역에서 활동 중이며, 라스베가스 투어메이트에서 여행상담과 가이드도 한다. 대표 저서로는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Andrew’s Travel Notes’ 등이 있다. (투어문의 : 미국 714-625-5957, 한국 010-5380-3411 / Email : USATOUR@YAHOO.COM / 카톡 ID : USA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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