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호 해안 유독성 폐기물 처리장 확장 계획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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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루멧강 준설 폐기물 매립지 확장 계획 공식 취소
지역 사회 반발 및 소송 결과… 대체 부지 마련 추진
장기적으로 공원 개발 기대, 환경 보호 단체 환영
[사진출처: PBS 뉴스 캡처]
시카고 남동부 미시간호 인근에 계획되었던 유독성 폐기물 매립지 확장 계획이 철회됐다. 미 육군 공병단(U.S. Army Corps of Engineers)은 지역 사회의 강한 반대와 법적 소송 끝에 캘루멧강(Calumet River) 준설 폐기물을 저장할 새로운 부지를 찾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 육군 공병단은 수십 년 동안 캘루멧강 바닥에서 준설된 오염 물질을 캘루멧 공원(Calumet Park) 북쪽 호숫가에 위치한 제한 폐기 시설(Confined Disposal Facility, CDF)에 보관해 왔다. 그러나 해당 매립지가 거의 가득 차면서 추가 폐기물 저장 공간 확보가 필요해졌고, 이에 따라 기존 매립지 확장 계획이 추진됐다.
그러나 환경 단체와 지역 주민들은 수질 오염 위험과 인근 주민들의 건강 문제를 이유로 강력히 반대했다.
시카고 환경법·정책센터(ELPC)의 대표 하워드 러너(Howard Learner)는 "이번 결정은 미시간호와 시카고 지역 사회를 보호하려는 모든 시민들에게 희소식"이라며, "육군 공병단이 지난 7년 동안 추진해 온 계획보다 훨씬 나은 대안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 단체들이 제기한 가장 큰 우려는 수질 오염과 유독성 물질 노출 위험이다.
캘루멧강 준설 폐기물에는 수은(Mercury), 폴리염화바이페닐(PCBs) 등 장기간 금지된 산업용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인체 및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폐기장은 오염 물질을 가둔 상태에서 물을 여과하여 강으로 방류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완전한 차단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환경 위험 요소로 지적돼 왔다.
사실, 해당 매립지는 1995년에 폐쇄 및 봉인되어 공원으로 전환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준설 작업이 계속되면서 공원 조성 계획은 수십 년간 미뤄져 왔다.
육군 공병단은 시카고 시 정부와 협력하여 대체 저장 부지를 찾을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대안이나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지역 환경 단체들은 이번 결정이 시카고 남동부 지역에 새로운 녹지 공간이 조성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공원 개발이 조속히 이루어질 것을 촉구하고 있다.
[CM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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