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의 관세 여파, 중고차 가격에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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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미니밴 가격 한 달 새 평균 800달러 상승…시카고도 예외 없어
관세 외 공급 부족·환급 시즌 영향까지 더해 상승세 계속될 전망
[사진출처: Freepik]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단행한 관세 조치로 인해 신차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고차 가격도 벌써부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이력 보고서로 잘 알려진 카팩스(Carfax)에 따르면, 중고 밴 및 미니밴의 가격이 지난 3월 한 달 동안 전국적으로 평균 800달러 상승했으며, 시카고 지역도 예외가 아니라고 밝혔다.
카팩스 대변인 엠 응우옌은 “밴과 미니밴의 경우 특히 중서부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올랐다. 이번 달만 해도 약 3.7%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는 예를 들어 4만 달러짜리 차량의 경우 1,500달러 이상 가격이 오른 셈이다.
지난 4월 3일부터 시행된 관세에 따라, 미국에 수입되는 신차 및 자동차 부품에는 25%의 관세가 부과된다. 정부는 이 조치가 국내 제조업을 장려하기 위한 것이라 밝혔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소비자와 제조사 모두에게 비용 부담과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매 기술 관련 기업 넥서스의 CEO 도미닉 미세란디노는 “글로벌 공급망에 기반한 시스템에서 이런 관세 모델은 과거 사례가 없다”며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관세는 스마트폰, 전자제품, 반도체 등 중국에서 수입되는 주요 부품에도 적용되며, 지난주 일각에서 90일 유예 기대감이 있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오히려 추가 관세를 단행했다. 이에 맞서 중국도 보복 관세를 예고한 상태다.
통상적으로 세금 환급 시즌을 맞아 이맘때 중고차 수요가 늘며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여기에 공급 부족과 경제 불확실성이라는 새로운 요인이 더해지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응우옌은 “우리는 아직 시작 단계에 있다. 앞으로 중고차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CM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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