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최소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산불은 진화되었으나, 새로운 화재 발생으로 여전히 일대는 대혼란에 빠졌다.
LA카운티 검시관실은 9일(목) 보도자료를 통해 7일부터 시작된 LA 일대 산불로 인해 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재 사망자에 대한 신원 확인 작업이 진행 중이며, 안전상의 이유로 신원 확인에는 수 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검시관실은 "가능한 한 빨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망자가 늘어난 가운데, 기존 산불 중 3건은 이날 진화됐다. 올리비아스, 우들리, 선셋 산불이 바로 그것이다. 이들 산불은 모두 지난 8일 시작되었으며, 할리우드 사인 인근 등에서 피해를 입혔다.
새로운 화재도 발생했다. LA 서쪽 벨캐니언과 히든힐스 부근에서 발생한 케네스 산불은 처음 50에이커(0.2㎢) 규모에서 시작됐으나, 이후 959.7에이커(약 4㎢)까지 면적을 확장했다. 가장 큰 화재는 팰리세이즈 산불로, 현재까지 1만9978에이커(약 80.8㎢)를 태운 상태이다. 두 번째로 큰 이턴 산불은 1만3690에이커(약 55.4㎢)로 확산되었으며, 5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산불 피해가 계속해서 확산되는 가운데, 약 18만 명의 주민들이 대피했으며, 소방 당국은 불길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불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강풍인 산타 아나는 현재 약해졌으나, 향후 기상 여건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주민들은 불길뿐만 아니라 연기 등의 부차적인 피해에도 고통을 겪고 있다.
한편, 10일 MBN은 "지난 7일 발생한 산불로, 박찬호가 거주하던 서부 베벌리힐스 자택이 전소돼 인근 호텔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박찬호는 LA다저스에서 뛰던 1999년 고급 주택지인 베벌리힐스에 있는 2층 규모 저택을 매입한 바 있다.
이번 산불로 다른 유명인들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산불로 인해 1만 채의 주택과 사무실 등 구조물이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