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몰랐던 14세 이민자, 버지니아주 첫 한인 연방판사로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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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민 윤(한국명 윤혜정·44) 연방판사가 23일 연방상원 건물에서 발언하고 있다. /팀 케인 상원의원실
버지니아주에서 한인 최초로 연방지방법원 판사가 된 재스민 윤(한국명 윤혜정, 44세)은 자신의 새로운 직책에 대해 "무거운 타이틀을 당당하고 감사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녀는 워싱턴DC에서 열린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 행사에 참석하여, 사법부가 지역사회 여론을 반영할 때만 주민들에게 정당성과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판사는 지난 3월 연방 상원의 인준을 받고, 오는 7월부터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울산 출신으로 중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 온 그녀는 버지니아대 법대를 최우등으로 졸업한 후 변호사로 활동하며 이민자와 성폭력·가정 폭력 피해자를 위한 무료 변론과 통역 봉사에 적극 나섰다.
이후 버지니아 연방 동부지방검찰청에서 6년간 검사로 일하며 금융 범죄 및 공직 부패 사건을 담당했다.
윤 판사의 임명은 버지니아에서 아시아계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와 맞물려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현재 버지니아 서부 연방법원 판사 중 백인 여성 1명을 제외하고 모두 백인 남성이었기 때문이다.
마크 워너 상원 의원은 "AANHPI계는 버지니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70만 명이 넘는 이들이 버지니아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윤 판사의 임명은 이러한 변화를 상징하며, 그녀는 이 무거운 책임을 감사한 마음으로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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