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웨이]벌통은 한가족 공동체 > 컬럼

꿀벌들은 한 개의 벌통 안에서 집단 생활하고 있습니다. 벌들이 살고있는 공간인 벌통(Beehive) 속에는 한마리의 여왕벌과 수천마리에서 수만마리(90%)의 일벌, 그리고 수백마리(10%)에서 수천마리의 숫벌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일벌들도 암벌이지만,유일하게 산란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여왕벌이므로 이 여왕벌은 벌집에 사는 모든 일벌과 숫벌들의 모친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한개의 벌통 속에 사는 꿀벌들은 모두 친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대가족(평균 5만마리 가량의 벌들이 한 벌통 안에서 살고 있음) 속을 내부적으로 살펴보면,  여왕벌이 알을 낳고, 숫벌들은 오직 교미를 통해 세대를 이어가게 하는 일을 하며, 일벌들은벌통안에서의 전반적인 모든 일을 처리합니다. 청소하는 일, 아기벌을 양육하는 일, 그리고 벌꿀을 보관할 창고(벌집)을 만드는 일 등등… 게다가 벌통 밖에서는 벌꿀과 화분(비폴렌)을 가져와야 하는 중대한 임무 또한 담당하게 되는데, 이런 일들을 하는 과정에서 화분매체 작용을 겸하게 됨으로써, 우리 인류에게는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일’을 제공해 주기도 하며, 각각 자신들에게 주어진 역할들을 잘 감당함으로써, 이 공동체가 잘 꾸려져 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왕벌은 매일  1500~2000개 정도의 알을 계속해서 낳으며, 그 수명도 일벌이 약 30일에서 45일정도인데 비해서 여왕벌은 4년정도로 일벌의 40배가 넘으며, 체중도 일벌의 약 2~3배나 됩니다. 특별히 여왕벌은 페르몬이라는 ‘여왕벌 물질’을 생산하여 일벌들이 산란하지 못하도록 하므로서, 한 벌통 안에 있는 모든 벌들의 구성은 오직 해당 여왕벌 혼자서 생산한 벌들로만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일벌은 벌통에 여왕벌이 있는것을 (페르몬이라는 물질을 통하여) 확인하게 되면, 알을 낳는일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일에서 주도적인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특히 여왕벌의 산란을 돕기위한 음식도 제공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잘 아는 ‘로얄젤리’입니다. 이 로얄젤리는 ‘여왕벌의 산란을 돕는 음식’이라는 용도에서도 잘 알수 있듯이 사람들에게는  ‘인체 호르몬’ 관련질환 등에 많은 효과를 주는 제품입니다. 모든 일벌들은 위에서도 언급한 바와같이, 여왕벌이 벌통 속에서 ‘세대교체’와 ‘유지’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일들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주력합니다. 예를 들자면, 아무리 많은 벌들이 벌통 속에 모여 있어도 알을 낳기 위해 지나가는 ‘여왕벌의 선상’에는 모든 벌들이 신속히 그 자리를 내어주어, 여왕벌이 알 낳는것을 방해하지 않고 돕는것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일의 우선순위에서 여왕벌의 알낳는 작업이 최우선인 것을 모든 일벌들은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개의 벌통 속에는 대가족형태의 ‘한가족공동체’가 각자에게 맡겨진 역할을 잘 감당하며 함께 살아가고 있으며, 이 역할들을 각자 잘 감당하면서 세대교체 또한 원활이 잘 이루어 가고 있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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