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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나사르 사건 피해자들, FBI로부터 1억 3천 900만 달러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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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최초 신고부터 수사 착수까지 1년, 최소 40명의 추가 성추행 피해자 발생

1인당 약 100만 달러 씩의 보상금, 그러나 평생의 트라우마 지울 수 없을 것

[사진: MSNBC 캡쳐]

지난 23일(화), 미 체조 국가대표의 팀 닥터로서 약 265명에 대한 추악한 성적 학대를 저질러 종신형 복역 중인 래리 나사르(Larry Nassar) 사건에 대한 FBI의 수사 방기 소송에서 법원이 피해자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법무부는 엘리트 올림픽 체조 선수인 시몬 바일스(Simone Biles), 맥카일라 마로니(McKayla Maroney), 앨리 레이즈먼(Aly Raisman)을 포함한 139명의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FBI에 1억 3,870만 달러의 지불 합의를 마쳤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지난 2017년 수천 장의 아동 포르노 이미지를 유통한 혐의로 연방정부에 유죄를 인정하고 60년형을 선고받은 나사르는, 이듬해 미시간 주립대학교 근무 당시 치료를 빙자하여 어린 소녀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한 카운티에서 40~175년의 징역형, 같은 해 또 다른 카운티에서 40~125년의 형을 추가로 선고 받았다. 이때 그가 피해를 입힌 환자는 총 265명에 이른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사건이 커지게 된 이유가, 2015년 미 체조 국가대표팀이 위치한 인디애나폴리스의 FBI 사무소에 나사르의 혐의 신고가 처음 보고되었을 때 요원들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지 8개월이 지나가고, 다시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FBI 관계자에게 연락했으나 역시 긴급한 사건으로 다루지 않았었다는 데에 있다는 것이다. 결국 FBI에 최초 신고 접수 후 실제 수사가 진행되기까지 약 1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고, 그 사이 최소 40명의 소녀와 여성이 나사르에게 추가로 성추행을 당하는 참상까지 벌어졌다.

DOJ 감찰관은 조사를 통해 "혐의의 엄중한 성격에도 불구하고 인디애나폴리스의 FBI 요원들이 마땅히 요구되는 최대한의 심각성과 긴급성을 가지고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더 심각한 것은 보고서에 따르면 인디애나폴리스 사무소를 담당하는 특별 요원인 W. Jay Abbott가 자기 팀의 실수를 무마하기 위해 IG 요원에게 두 차례 이상 중요한 정보를 생략하고 허위 진술까지 한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이번 합의에 대해서 여러 소식통은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려 드디어 피해자들을 위한 합의에 도달했다. 그들은 각각 약 100만 달러의 합의금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어떤 돈으로도 나사르의 행동과 FBI의 무책임한 수사지연으로 인해 입힌 평생의 트라우마를 지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SHJ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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