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프라이드 퍼레이드, 올해 규모 축소 > 로컬 뉴스

작년대비 37% 축소되어

보안 강화와 관련성 불분명

[사진:Pridechicago.org]

시카고 프라이드 퍼레이드 주최측은 오늘 올해 행사 규모를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6월 30일에 열리는 53회 퍼레이드는 업타운, 레이크뷰, 링컨 공원을 거쳐 수만 명의 참가자들이 LGBTQ+ 정체성과 연대를 축하하는 행사이다.

주최측에 따르면, 올해 퍼레이드는 오전 11시에 시작되어 1시간 단축된다.

또한, 참가팀은 125개로 제한되며, 이는 작년 199개 대비 약 37% 감소한 수치이다.

주최측은 3월 중순 시로부터 변경 사항을 통보받았으며, 시의 "여름 내내 다양한 대규모 행사를 관리할 수 있는 역량"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 시 대변인 에리카 슈뢰더(Erica Schroeder)는 "시카고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미국에서 가장 크고 성공적인 LGBTQ+ 축제 중 하나라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시카고의 모든 주요 행사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방문객, 주민, 지역사회에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안전을 개선하기 위한 옵션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윈디 시티 타임즈(the Windy City Times)는 지난해 퍼레이드에서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대한 공격 증가에 따라 보안이 강화되었음을 보도했다.

하지만 올해 퍼레이드 축소가 이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며, 시 관계자와 경찰은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참가팀 감소에 따라 주최측은 성소수자 조직 및 단체, 퀴어 소유 기업, 직원들에게 LGBTQ+ 자원 그룹이 있는 기업을 우선순위로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퍼레이드 참가 신청은 마감되었지만, 단체는 온라인으로 대기자 명단에 신청할 수 있다.

주최측은 "이 퍼레이드는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퍼레이드이며, 수십 년 동안 이 퍼레이드를 소중한 지역 전통으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준 헌신적인 파트너, 동맹, 친구들의 지원에 대단히 감사드린다. 올해 퍼레이드에 함께하지 못해 실망한 단체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으며, 그분들의 지원과 이해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시카고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퍼레이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1969년 뉴욕 게이 바의 고객들이 경찰의 급습에 맞서 싸운 스톤월 반란을 기념하여 1970년 시카고 게이 인권 행진으로 조직되었다.

문의: 시카고 프라이드 퍼레이드 주최측

이메일: info@pridechicago.org

웹사이트: https://pridechicago.org/

[Yu H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