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25년 간 가장 강력한 지진, 9명 사망 > 로컬 뉴스

​리히터 규모 7.4의 강진, 산사태 등으로 섬 전체 교통 두절, 정체 

중국, 일본 등 주변국 쓰나미 경보는 곧 해제

1999년 이후 가장 강한 지진으로 882명 부상, 9명 사망

[사진: fox32 캡쳐]

2일(수) 아침 통근 시간, 강력한 지진이 대만섬을 강타해 건물과 도로가 파손되고, 9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규모를 7.4로 발표했는데, 이는 1999년 이후 가장 강한 지진이다.

이번 지진은 화롄 남서쪽 약 11.1마일, 깊이 약 21마일에서 일어났으며, 여러 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얕은 곳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지표면에 더 많은 피해를 일으키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지진이 그러했다.

중국본토와 일본 등지에 발령됐던 쓰나미 경보는 다행히 큰 피해 없이 해제되었다.

수도 타이베이에서는 지진이 도시를 흔들면서 오래된 건물에서 타일이 떨어졌고,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노란색 안전모를 착용하고 운동장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여진이 계속되자 일부 어린이들은 낙하물 방지를 위해 교과서로 몸을 가렸다.

이후 진원지 인근 화롄현에서는 5층짜리 건물이 1층이 무너져 45도 각도로 기울어진 채 위태롭게 서있으며, 텔레비전 영상에는 이웃과 구조 대원들이 유아를 포함한 주민들을 창문을 통해 거리로 들어올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산사태와 낙하 잔해가 산악지대 터널과 고속도로를 덮치는 등 동해안의 교통이 사실상 두절됐다. 인구 2,300만 명의 섬 전체에서 기차 서비스가 중단되었으며, 새로 건설된 지상 노선이 부분적으로 분리된 수도 타이베이의 지하철 서비스도 중단되었다.

당국은 전화 회선이 다운되어 버스에 타고 있던 50명과 연락이 두절되고, 탄광에 있는 사람을 포함해 70명 이상의 사람들이 갇혀 있지만 다행히 생존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총 부상자 수는 882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큰 지진은 1999년 9월 21일 리히터 규모 7.7의 지진으로 2400명이 사망하고 10만여 명이 부상을 입었고 수천 채의 건물이 파손됐다.

대만은 세계 지진의 대부분이 발생하는 태평양을 둘러싸고 있는 지진 단층 지역인 태평양 "불의 고리"를 따라 위치하고 있어 언제나 지진의 위협 가운데 있으며, 또한 그만큼 대비하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SHJ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