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임용민 종교칼럼]-왼손잡이 사사 에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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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잡이 사사 에훗
사사시대 이스라엘을 괴롭힌 대표적 적대국들과 그 때마다 하나님께 불림을 받은 사사들을 열거하면, 메소포타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과 사사 옷니엘, 모압 왕 에글론과 사사 에훗, 가나안 왕 야빈과 여사사 데보라, 미디안 족과 사사 기드온, 암몬 족과 사사 입다, 불레셋 족과 사사 삼손 등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적들에 의해 지배를 받았던 기간의 합계는 111년입니다. 반면에 사사시대 태평을 누릴 수 있었던 기간은 합계 299년입니다. 여기에는 대표적인 6명의 사사들 외에도 또 다른 7명의 사사들의 활략시대도 포함되고 있습니다(데보라의 조력자 바락 포함). 때문에 사사시대를 약 400년으로 계산하는 이유입니다. 그렇지만 솔로몬 4년 후, 성전건축 시작을 출애굽 후 480년이라는 기록으로 볼 때(왕상 6:1) 사사시대의 연대는 보다 신축성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두 번째 사사 에훗(Ehud)과 그의 활동에 대한 상고입니다. 성경은 첫 번째 사사 옷니엘에 대해서는 사사기 3장 9절~11절 단 세 구절뿐인데 비해 에훗에 대한 기록에는 13절이나 할애되고 있습니다. 물론 옷니엘은 갈렙의 막내아우로서 그가 훌륭한 용사였다는 사실을 다른 기록들을 통해 언급해 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사 옷니엘에 의해 메소포타미아의 압제로부터 구출함을 받은 후 그의 생존 40년간 평온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사시대의 근본적인 이스라엘 백성들의 주기적인 타락형태는 사사 웃니엘이 죽은 후부터 재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의 목전에서 또 다시 악을 행함으로 하나님께서는 모압 왕 에글론으로 하여금 스스로 힘을 키워 암몬과 아말렉과 연합하여 이스라엘을 침공하여 종려나무 성읍을 점령토록 하셨습니다(삿 3:12-13). 성경학자들은 여리고 성읍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모압 왕 에글론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곡물 조공까지 요구했습니다. 이 같은 에글론의 압제는 18년이나 계속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또 다시 여호와 앞에 부르짖게 될 때 하나님께서는 한 구원자를 세우셨으니 그가 바로 베냐민 지파 게라의 후손 에훗이었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베냐민지파 군사 중에는 700명의 왼손잡이 물매 돌 용사들에 대한 이야기가 특별히 언급되고 있습니다(삿 20:16). 그리고 베냐민 지파 사사 에훗 역시 왼손잡이였음을 성경은 특히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어장애가 있는 모세를 그의 종으로 쓰신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인간 그대로의 에훗을 그의 사사로 쓰기를 원하셨다고 믿습니다. 어떤 신체적 장애나 조건은 하나님의 선택조건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미쯔하시처럼 신체불구자로 주님께 쓰임 받은 분들이 본명 있습니다.
인구비율상 약 10퍼센트가 외손잡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흔히 왼손잡이들에 대한 편견을 갖기 쉽지만 훌륭한 역사적 인물들이나 명사들이 외손잡이들이었음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음악가 모차르트, 삼중 장애인 헬렌 켈러여사, 과학자 마리 큐리부인, 미술가 미켈란젤로, 희랍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로마 정치가 줄리어스 시저, 윌리엄 왕세자, 엘리자벳 여왕 2세, 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 정치가 나폴레옹, 사업가 빌 게이츠, 스포츠인 베이브 루스 등이 왼손잡이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스포츠 계에서, 왼손잡이 투수나 타자의 경우 오른 손잡이 선수들보다 우대를 받고 있습니다.
드디어 하나님께로부터 부름을 받은 왼손잡이 사사 에훗은 곧 자신의 작전을 실행합니다. 그는 예리한 양날 단도를 자신의 오른 편 다리에 차고 옷깃으로 가렸습니다. 그리고 모압 군주 에글론에게 바치는 곡물들을 실은 무리들과 함께 왕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예정대로 그 곡물들을 에글론에게 바친 후 에훗은 일행들과 함께 그 자리를 물러나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에훗은 길갈에 이르러 다른 일행들은 돌려보내고 단신으로 다시 여름휴양처에 머물던 에글론에게로 되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에글론에게 신의 계시를 전할 것이 있노라고 말하며 다른 신하들을 주위로부터 물러가도록 요청합니다. 에글론은 그의 오른 손에 아무것도 들려진 것 없이 단신으로 돌아 온 에훗의 말을 순순히 믿고 모두를 물러가도록 명합니다.
드디어 단 둘만이 왕의 처소에 남께 되었을 때 에훗은 재빠르게 그의 왼손으로 오른 편 다리 속에 숨긴 단도를 꺼내 몸이 비둔한 에글론의 복부를 찔렀습니다. 그리고 꽂힌 칼을 그대로 남긴 채 재빨리 밖으로 나와 왕의 처소 문을 잠갔습니다. 얼마 후 되돌아 온 왕의 신하들은 문밖에서 왕을 불렀으나 응답이 없자 잠시 주저하다가 계속 아무 응답이 없음을 이상이 여겨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는 에글론은 이미 쓰러져 죽어 있었습니다. 사태를 알아챈 모압 군사들은 즉시 에훗의 뒤를 따랐습니다. 한 편 에훗은 모든 지파 중에 가장 강한 에브라임 족들에게로 급히 달려가 나팔을 불었습니다. 그리고 몰려든 군사들을 몰아 모압 군사들을 맞아 싸웠습니다. 그리고 요단강 여울목을 단단히 지키게 하고 당황하여 퇴각하는 모압 군사들의 퇴각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일만 명의 모압 군사들은 단 한 명도 되돌아가지 못했습니다. 군주를 잃고 군사까지 대패한 모압은 이스라엘에게 항복했고 그 후 80년 동안 에훗이 사사로 나라를 다스리는 동안 이스라엘은 다시금 평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삿 3:30).
이 같은 각 시대마다 그의 백성들을 구원한 작은 구원자(lesser-savior)들은 모두 우리의 참 메시아(the Savior)의 상징적 존재들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들의 일시적인 해방이 아니라 영원한 해방자(the Eternal Deliverer)가 되시는 참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의 필요성을 깨우쳐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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