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임용민 종교칼럼]-승리의 대장 여호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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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대장 여호수아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마지막 장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이처럼 권합니다.
"끝으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엡 6:10)
이는 대단히 의미심장한 권면의 말씀입니다. 크리스천들에게는 세 원수가 있습니다. 세상(world)과 육(flesh)과 그리고 마귀(Satan/devil)입니다. 이 세 원수들과의 투쟁은 이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반드시 싸워 이겨야 하는 우리의 적들입니다. 우리 자신의 힘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투쟁(conflict)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우리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힘을 의지함으로 강하고 굳건해지라고 권합니다.
상상해 보십시오. 이제 막 40년 광야생활을 마친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약속의 땅을 쟁취해야만 하는 과제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번 정탐꾼들의 보고대로 그들의 적들은 견고한 성을 쌓고 또한 거주민들 중에는 아낙 거인들(giants)도 있었습니다. 이 같은 거인들을 보고 놀란 10명의 정탐꾼들은 그들 앞에 '우리는 메뚜기와 같으니 그들의 밥이라"라고 보고했을 정도였습니다(민 13:33).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친히 그들을 이처럼 격려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은 까닭이 아니라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가장 적으니라. 여호와께서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을 인하여 또는 너희 조상들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려 하심을 인하여 자기의 권능의 손으로 너희를 인도하여 내시되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 애굽 왕 바로의 손에서 속량하셨나니 그런즉 너희는 알라.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라 그를 사랑하고 그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그 언약을 이행하시며 자비를 베푸시되 그를 미워하는 자에게는 당장 보응하여 멸하시나니 여호와는 자기를 미워하는 자에게 지체하지 아니하시고 당장에 그에게 보응하시느니라. 그런즉 너는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명령과 가례와 법도를 지켜 행할지니라."(신 7:7-10)
가나안 정복을 앞두고 있는 이스라엘에게 이와 같은 하나님을 전심으로 경외하며 순종하던 지도자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여호수아였습니다. 그는 자기 백성들을 격려하여 하나님께 대한 굳건한 믿음의 전신 갑주로 무장시키는 지혜로운 지도자였습니다. 그 결과로 여호수아서 11장은 이처럼 기록합니다.
"여호수아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신 말씀대로 그 온 땅을 취하여 이스라엘 지파의 구별을 따라 그들의 기업으로 주었더라. 그 땅에 전쟁이 그치니라."(수 11:23)
이처럼 여호수아는 가나안 31 왕들을 물리치고 마침내 승리했습니다(수 12:24). 이는 전적으로 그의 믿음의 승리였습니다. 그가 아모리 연합 왕들과의 전투에서 그의 칼로 적들을 전멸시킬 때까지 기브온 아얄론 골짜기 전투에서 여호수아는 태양과 달을 멈추도록 하는 사상 초유의 우주적 기적까지 나타냈습니다(수 10:12).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분명히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너와 네 후손에게 네가 거류하는 이 땅 곧 가나안 온 땅을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창 17:8)
이 같은 하나님의 언약이 약 400년 후 여호수아에 의해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취된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언약의 백성들을 모세에 의해 애굽으로부터 구속(redemption)해 내시고 여호수아에 의해 약속의 땅(the Promised Land) 정복의 성공으로 언약의 백성들의 구속은 성취되었습니다.
그러나 가나안은 하늘나라와 다릅니다. 가나안은 이스라엘 자신들의 투쟁으로 비로소 얻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오직 은혜로 말미암아 구속함을 받아 약속된 우리의 하늘 본향과는 다릅니다. 또한 유월절 양의 피로 애굽에서 구속된 이스라엘의 축복은 지상적 축복인 반면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함을 받은 우리들의 축복은 영적으로 영원한 하늘나라의 축복이란 사실입니다. 그런 면에서, 여호수아서와 신약 에베소서는 대비됩니다.
여호수아는 그 이름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상징적 인물입니다. 여호수아(Joshua)란 '여호와는 구원이시다'(Jehovah is salvation)라는 의미로 신약의 '예수'(Jesus)라는 이름과 같은 의미입니다(마 1:21). 또한 여호수아서의 키 워드는 '기업'(possession)이란 단어입니다. 이스라엘들의 약속된 기업은 지상적 가나안 땅이었고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함을 받은 자들의 약속된 기업은 하늘나라입니다.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곧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느니라."(엡 1:3-4)
이제 우리 마음을 뜨겁게 감동시키는 노 지도자의 마지막 권면과 위대한 고백으로 마치려 합니다.
"이제 여호와를 경외하며 성실과 진심으로 그를 섬길 것이라. 너희 조상들이 강 저편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제하여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편에서 섬기던 신이든지 혹 너희가 거주하는 땅 아모리 족속의 신이든지 너희 섬길 자를 오늘 날 택하라. 그러나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수 24: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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